2012년 3월 22일 목요일

태평광기



☑ 책 소개


불로장생하는 신선에서부터 기이한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각종 고소설을 수록하면서 역사·지리·종교·민속·명물·전고·문장·고증 등의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학문적 연구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의 소재와 제재로도 활용되는데, 영화 <천녀유혼(倩女遊魂)> 또한 이 작품에 수록된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태평광기≫는 한대(漢代)부터 북송 초에 이르는 소설·필기·야사 등의 전적에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들을 광범위하게 채록해, 7000여 조에 달하는 이야기를 수록한 책이다. 각 고사의 끝에는 채록 출처를 밝혀놓았는데, 인용된 책은 거의 500종에 가까웠으며, 그중에서 절반가량은 이미 망실된 것이었으나 ≪태평광기≫에 의거해서 적지 않은 내용이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또한 현존하는 절반가량의 인용서도 ≪태평광기≫에 인용된 해당 고사에 근거해 잘못된 부분을 고증하거나 교감할 수 있다. 따라서 고소설의 일문(佚文)을 보존하고 있는 측면과 고소설의 변화, 발전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볼 때 ≪태평광기≫의 중요성은 지대하다고 하겠다.

≪태평광기≫에 수록된 이야기는 신선귀괴(神仙鬼怪)와 인과응보(因果應報)에 관한 것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경우는 한 부류가 한 권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한 부류가 여러 권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그중에서 <신선(神仙)>·<여선(女仙)>·<보응(報應)>·<신(神)>·<귀(鬼)>·<요괴(妖怪)> 등의 부류가 다른 부류의 권수보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다. 이러한 경향은 고대 민간풍속과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이래 지괴(志怪)소설의 흥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잡전기(雜傳記)>류는 모두 당대(唐代)의 전기(傳奇) 작품을 수록했는데, 이를 통하여 당대 전기에 주로 어떤 종류의 내용이 기록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부류별로 고사를 배열하는 이러한 체제는 독자들이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송대 이전 고소설의 변천과 발전 상황을 알고 싶으면 이 책에 근거해서 탐색해 나갈 수 있다.

≪태평광기≫는 작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할 책은 아니다. 소재에 따라 92개의 큰 부류와 150여 개의 작은 부류에 체계적으로 분류된 7000여 편의 이야기 중에서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작품성을 위주로 고르고 골라 20편을 뽑았다.


☑ 책 속으로

비록 존신(尊神)·악귀·야차·맹수·지옥이 나타나거나 그대의 친족이 감옥에 갇혀 온갖 고난을 당하더라도 모두 진실이 아니라네. 절대로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말게. 마음을 편히 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결국엔 아무런 고통도 없을 것이네. - 22~23쪽

부귀와 관직이 지극하고,

그 권세가 도성을 기울여도,

달관한 사람이 이를 본다면,

저 개미 떼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159쪽


☑ 지은이 소개

≪태평광기≫의 편찬에는 모두 13명의 학자가 참여했는데 이방(李昉)이 그 대표자다. 이방(925∼996)은 송(宋)나라 초기의 학자로, 자는 명원(明遠)이고 심주(深州) 요양(饒陽: 지금의 河北省에 속함) 사람이다. 오대(五代) 후한(後漢) 건우(乾祐) 연간(948∼950)에 진사(進士)가 되었고, 후한과 후주(後周)에서 벼슬했으며, 송대에 들어와 우복야(右僕射)·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郞平章事)를 지냈다. 일찍이 칙명을 받들어 ≪태평광기≫를 비롯하여 ≪태평어람(太平御覽)≫·≪문원영화(文苑英華)≫·≪구오대사(舊五代史)≫의 편찬을 이끌었다. 문집 50권이 있다. 그 밖의 참여자는 호몽(扈蒙), 이목(李穆), 서현(徐鉉), 송백(宋白), 장계(張洎), 왕극정(王克貞), 조인기(趙隣幾), 오숙(吳淑), 여문중(呂文仲), 탕열(湯悅), 동순(董淳), 진악(陳鄂)이다.


☑ 옮긴이 소개

김장환

김장환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와 미국 하버드-옌칭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Visiting Scholar)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이다.

그동안 쓰고 번역한 책으로는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갈래≫, ≪중국문학의 숨결≫,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봉신연의(封神演義)≫(전 9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 3권), ≪고사전(高士傳)≫, ≪태평광기(太平廣記)≫(전 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 8권),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 4권),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에 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두자춘(杜子春)−자식 사랑 때문에 이루지 못한 신선의 꿈

백수소녀(白水素女)−하늘에서 내려온 우렁각시

정덕린(鄭德璘)−생사를 뛰어넘은 숙명적인 사랑

정혼점(定婚店)−붉은 실로 묶인 세상 남녀의 사랑 인연

소무명(蘇無名)−치밀한 도둑 떼를 잡은 예리한 통찰력

규염객(虬髥客)−구레나룻 수염의 협객

한지화(韓志和)−실물과 다름없는 갖가지 동물 로봇

천일주(千日酒)−천 일 만에 깨어나는 술

인부(鄰夫)−남편에게 멋진 시를 지어 달라다가 망신당한 부인

이탄녀(李誕女)−괴물 뱀을 처치한 용감한 효녀 이기

매분아(買粉兒)−죽은 애인을 살려낸 분 파는 아가씨

판교삼낭자(板橋三娘子)−사람을 나귀로 둔갑시키는 술법

왕주(王宙)−영혼과의 사랑, 천녀유혼(倩女遊魂)

원무유(元無有)−다듬잇 방망이, 등잔대, 두레박, 깨진 솥의 정괴

신도징(申屠澄)−정숙한 여인으로 둔갑한 호랑이와의 결혼

구양흘(歐陽紇)−미인을 잡아가는 신비한 능력의 흰 원숭이

임씨(任氏)−미인으로 둔갑하여 남편을 섬긴 여우의 정절

순우분(淳于棼)−꿈속 개미왕국의 영화, 남가일몽(南柯一夢)

신라(新羅)−도깨비 방망이

앵앵전(鶯鶯傳)−정열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앵앵의 사랑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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