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2일 수요일

과수원지기의 개 El perro del hortelano


도서명 : 과수원지기의 개(El perro del hortelano)
지은이 : 로페 데 베가(Lope de Vega)
옮긴이 : 윤용욱
분야 : 스페인 희곡
출간일 : 2011년 6월 10일
ISBN : 978-89-6406-754-3
가격 : 13,000원
A5 / 소프트커버 / 180쪽




☑ 200자 핵심요약

이탈리아의 가공의 도시, 벨플로르에서 펼쳐지는 남녀 간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17세기 스페인의 극작가 로페 데 베가(Lope de Vega)의 희곡 <과수원지기의 개(El perro del hortelano)>는 작가의 희극적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스페인 ‘궁중 환상극’의 대표작이다.


☑ 책 소개

남녀 간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17세기 스페인의 극작가 로페 데 베가(Lope de Vega)의 희곡 <과수원지기의 개(El perro del hortelano)>는 1613년에 창작되어 1618년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간된 순수 희극 작품으로, 로페 데 베가의 희극적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17세기 초의 스페인 연극은 비극보다는 순수 희극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 <과수원지기의 개>야말로 당시의 이러한 극적 경향을 가장 온전하게 나타내는 대표적 희극 작품들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은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는 이탈리아의 가공(架空)의 도시 벨플로르(Belflor)와 이국적 정취의 이 도시에 위치한 환상적이고 낯선 분위기의 한 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젊고 아름다운 디아나(Diana) 백작과 그녀의 비서 테오도로(Teodoro) 간의 로맨스를 주제로 한다. 로페 데 베가는 이런 ‘궁중 환상극’ 기법을 통해 당시 관객들에게 자신의 희극 세계를 펼쳐 보였다.
근래에 <과수원지기의 개>는 스페인에서 다른 형태로 개작되어 상업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등, 최근의 학자와 비평가들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책 속으로

1.
저는 당신의 천한 사회적 신분 속에서 제가 좋아하는 색깔을 찾았어요. 기쁨은 신분적 고귀함에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원하는 영혼의 결합에 있는 거랍니다. 저는 당신과 결혼할 겁니다.

2.
드시고 싶으면 드시고, 드시기 싫으시면 다른 사람이 먹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저는 이토록 피곤한 희망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습니다. 그 희망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저는 저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겠습니다.

3.
아가씨는 천성이 과수원지기의 개야. 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이 먹게 내버려 두지도 않는다네.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안에 있는 것도 아냐. 의심할 여지가 없어.


☑ 지은이 소개

펠릭스 로페 데 베가 카르피오(Félix Lope de Vega Carpio)는 1562년 11월 25일 마드리드에서 자수(刺繡)를 업으로 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복잡한 여자 문제를 안고 있었던 그의 아버지를 닮아 젊어서부터 타고난 여성 편력가였던 로페는 1635년 8월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수많은 여성들과 끊임없이 염문을 뿌렸는데,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인생은 각종 불륜과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함께 수많은 부침(浮沈)으로 점철되고 말았다. 그러나 방대한 그의 문학작품들이 보여 주는 경이로운 다양성의 자양분이 바로 그의 이러한 파란만장했던 삶이었음은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로페의 문학은 스페인 문학의 황금시대가 전개되었던 르네상스와 바로크라는 두 시대의 미학적 조류가 형성되고 종합되는 연결 고리였다고 할 수 있는데, 세르반테스가 소설의 근대적 모델을 제시하며 세계문학사에서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루어 냈다고 한다면, 로페는 이와 동일한 성과를 연극을 비롯한 문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달성해 낸 인물이었다. 특히 로페의 문학사적 업적은 무엇보다도 ‘국민 연극(Teatro nacional)’의 확립을 통한 연극의 대중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16세기까지 소수 엘리트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연극을 로페는 철저하게 대중의 기호에 맞는 극작을 통해 대중화에 성공했고, 따라서 로페 이후 스페인 연극은 비로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예술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던 것이다. 연극의 대중화 이후 스페인 연극은, 아리스토텔레스의 3단일성 원칙의 파기, 두 시간 정도의 공연 시간과 3000행 정도 분량의 3막 연극 정착, ‘익살꾼(gracioso)’의 역할 증대 등, 형식상에서 실로 파격적인 혁신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형식적으로 로페는 이와 같이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극적 쇄신을 이루었지만, 연극 작품들에서 보이는 그의 신념과 가치관은 스페인의 오랜 전통과 맞닿아 있었다. 즉, 로페는 자신의 수많은 희곡 작품들 안에 스페인의 모든 유형의 인간상과 그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용해해 이를 연극 무대를 통해 보여 주었던 것이다. 당시 스페인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어떤 역사적 혹은 동시대적 주제나 사건, 이데올로기, 또는 인물들 중에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방대한 로페의 극작품 망에 걸리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결코 당시의 가치관과 대립하며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당시의 스페인인들이 느꼈던 바를 절묘하게 표현해 이를 연극이라는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들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17세기 초 스페인의 위태롭고 처절했던 모습과 이를 타파하기 위한 영웅적 몸부림들을 가장 적절하고 명확하게 묘사했던 것이다.


☑ 옮긴이 소개

윤용욱
윤용욱은 서울 출생으로 198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1993년 동 대학원 졸업 후 스페인 국립마드리드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로 유학해서 2002년 17세기 스페인 연극에 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외대, 덕성여대, 전북대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는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및 스페인어통번역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로페 데 베가의 삶과 문학≫(한국외대출판부)이 있고, 역서로 ≪라 셀레스티나≫(지식을만드는지식)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로뻬 데 베가의 ‘복수 없는 처벌’의 비교 연구>, <‘국민연극’ 이전의 로뻬 연극에 대한 고찰>, <띠르소 데 몰리나의 작품에 나타난 여성들과 문화적 개념으로서의 성 역할에 대한 부조리>, <‘환상적 진실’: 17세기 초 스페인 희극에 나타난 바로크적 변증법>, <로르까 비극의 비극성 연구>, <스페인 비극에 나타난 비(非)보수적 전통>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57
제3막·····················117

해설······················171
지은이에 대해··················176
옮긴이에 대해··················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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