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찻집 茶館


도서명 : 찻집 茶館
지은이 : 라오서
옮긴이 : 신진호
분야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국외희곡작품 > 아시아희곡
출간일 : 2009년 3월 15일
ISBN : 978-89-6228-323-5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52쪽


중국 근현대사를 투영한 비극

중국의 역사적 운명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비극. 중국 현대 문단의 대표적 소설가이자 극작가 라오서의 대표적 작품이다. <찻집>의 등장인물은 50년에 걸쳐 중국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온갖 부류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갖은 희극적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웃을 수 없다는 것이 비극이다.


☑ 책 소개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기록
<찻집>은 1890년대 말부터 시작해서 약 50여 년간의 중국 근현대사에서, 청나라 말기와 민국 초기 및 항일 전쟁 승리 이후의 중요한 세 역사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조정의 부패함과 제국주의의 침략, 군벌 혼전, 국민당의 부패한 통치와 이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을 그려내고 있다. 벼슬아치, 자본가, 상인, 농민, 경찰 등 찻집을 출입하는 온갖 부류의 인간들의 운명과 그들 상호 간의 관계를 통해 시대와 역사 발전의 추세가 가감 없이 묘사된다. 라오서는 이 작품을 통해 찻집이라는 사회를 분석해 세 시대의 죄악상을 장사 지내고 구시대를 매장함으로써 광명의 도래를 암시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작가는 한 막에 하나의 시대를 담아 50여 년에 걸친 사회의 모습과 인물의 운명을 펼쳐 보인다.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공연
<찻집>은 1958년 베이징 인민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최근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공연되었다. 1980년에는 프랑스와 독일 및 스위스 등지에서도 공연되었는데, 당시 공연은 중국의 희곡이 외국에서 공연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찻집>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었고, 중국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을 정도로 중국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현재와도 소통하는 비극적 이야기
이 작품의 이야기는 매번 희극적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희극적 상황 속에 있는 주인공들의 표정은 밝을 수가 없다. 우스꽝스러운 관리의 엉뚱한 행동은 웃음을 자아낼 만하지만, 전혀 우습지가 않다.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희극적 상황과 똑같기 때문이다. 희극적 상황이 현실이 되어버렸을 때, 우리는 비극을 알게 된다. 나라를 사랑하지만, 사랑받지 못한다는 외침이 우리 서민들의 외침과 다르지 않다.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하오. 하지만 나는 누가 사랑해 준단 말이오?”


☑ 책 속으로

盼哪, 盼哪, 只盼誰都講理, 誰也不欺侮誰! 可是, 眼看着老朋友們一個個的不是餓死, 就是叫人家殺了, 我呀就是有眼淚也流不出來嘍! … 我愛咱們的國呀, 可是誰愛我呢?

바라는 건, 바라는 건, 단지 바라는 건, 누구라도 이치를 말하고, 누가 누구에게 속임수나 수모를 당하지 않는 거요! 하지만 눈으로 보는 건 친구들이 하나하나 굶어 죽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살해당하는 것이니, 나는 말이오. 눈물이 있다고 해도 흘릴 수가 없소! …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하오. 하지만 나는 누가 사랑해 준단 말이오?


☑ 지은이 소개

라오서(老舍)
라오서(老舍, 1899∼1966)는 중국 현대 문단의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극작가로서 가난한 만주 기인(旗人) 가정 출신이다. 1924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중국어를 가르치다가 서양 문학작품을 읽을 기회를 접하면서 소설 창작을 시작하게 된다. 1931년에 귀국하여 칭다오 등에서 교편을 잡다가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1936년에는 그의 대표적 소설로 평가받는 ≪낙타 샹쯔(駱駝祥子)≫를 발표하여 이름을 알린다. 이 작품은 베이징에 사는 가난한 인력거꾼의 비참한 생활을 그린 것으로 하층 서민의 애환과 어두운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를 통해 비판적 리얼리즘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일전쟁의 와중에 라오서는 우한(武漢)에 있던 중화전국문예계항적협회(中華全國文藝界抗敵協會)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소속 작가들에게 애국적이며 항일에 도움이 되는 선전적인 문학작품을 창작하도록 격려했다.
신중국 수립 후에 라오서는 희곡 창작에 매진하다가 1957년에 그의 대표작이자 중국 현대 희곡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찻집>을 발표하면서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는다. 이 작품은 중국 현대 희곡 역사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소개되었고, ‘동양의 기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1966년부터 시작된 문화대혁명의 광풍은 그를 비켜 가지 않았다. 홍위병들에 의해 구타를 당하고 귀가한 뒤 이튿날 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문화대혁명이 종식된 뒤 그는 복권되었지만, 그의 사인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 옮긴이 소개

신진호
신진호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중국현대문학사≫(학고방, 2008), ≪중국현대문학의 세계≫(공저, 현암사, 1997), ≪중국문학사의 이해≫(지영사, 1998), ≪민족혼으로 잠들다≫(공저, 학고재, 1999) ≪중국현대문학사≫(학고방, 2008), ≪중국현대문학작품선≫(학고방, 2008) 등이 있고, 논문으로 <중국에서의 한류에 관한 고찰>, <루쉰(魯迅)과 궈모뤄(郭沫若)의 역사소설 비교론>, <1930년대 샤옌(夏衍) 극작의 경향성>, <라오서(老舍)의 화극에 나타난 현실인식과 역사의식>, <천바이천(陳白塵)의 ‘세한도’ 재평가> 등이 있다. ≪중국현대문학비평사≫(신아사, 1994), ≪궈모뤄(郭沫若) 희곡선≫(공역, 학고방, 2005), ≪톈한(田漢) 희곡선≫(공역, 학고방, 2006), ≪라오서(老舍) 희곡선≫(공역, 학고방, 2006), ≪샤옌(夏衍) 희곡선≫(공역, 학고방, 2006), ≪천바이천(陳白塵) 희곡선≫(공역, 학고방, 2006), ≪족발≫(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파시즘 세균≫(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명지대학교, 경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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