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7일 화요일

허클베리 핀의 모험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도서명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지은이 : 마크 트웨인
옮긴이 : 김봉은
분야  : 소설> 영미 소설
출간일 : 2009년 3월 15일
ISBN : 978-89-6228-339-6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45쪽



200자 핵심요약

1851년 늦여름 미시시피강. 증기선을 보며 남미를 여행할 꿈을 꾸는 남루한 차림의 소년 허클베리 핀과 흑인 노예 짐의 모험이 시작된다. 인종과 문화의 차이로 갈라져 있는 두 친구지만 자유분방한 헉 핀과 짐이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표류하며 생애 최고의 이상한 여행을 떠난다. 그 속에서 짐은 헉에게 당시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평등하며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 책 소개

이 소설은, 신분이 낮은 서민 주인공의 노상 경험을 기록해서, 독자가 사회의 암울한 그늘을 간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악한 소설’의 갈래에 속한다.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의 모든 현대 문학은 마크 트웨인이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책 한 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교육과 문명을 거부하는 화자의 고백적인 자서전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전통적인 사고에 도전하는 미국의 신세계에 적합한 사고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인종 차별을 과감히 풍자하면서도 미국 고유의 정서인 유머로 미국 문화의 토대를 조심스레 두드리는 용기는, 흑인을 주인공의 동반자이자 분신으로 세우고 문학 작품에 흑인 방언을 사용한 저자의 개척 정신과 부합한다.

마크 트웨인이 발표한 많은 작품 중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 문학사뿐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으로 취급된다. 이 소설을 읽지 않고서 미국 문학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이 제대로 빛을 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은 처음 출간되면서부터 ‘불량 도서’ 판정을 받았다. 주인공 헉 핀이 거짓말과 욕설, 상스런 말을 밥 먹듯이 하며, 당시 미국 사회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와 도덕성 그리고 학교 교육을 조롱하고 거부하기 때문이다. 흑인을 무시하는 용어인 ‘깜둥이(nigger)’가 소설 지면에 300번에 가깝게 등장하고, 짐의 인물 묘사도 미신적이고 어리석어서 흑인 학생에게 모욕감을 준다. 출간되자마자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도서관 위원회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쓰레기’로 판정하며 도서관장서 목록에서 삭제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많은 학교에서 이 작품을 학생들이 읽어서는 안 되는 금서로 지정했다. 지금도 학부형과 교사들은 흑인 학생이 이 책을 읽어서 생긴 부작용을 고발하고 있다.
여행기적인 소설이 으레 그렇듯이,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여행 그 자체보다는 여행을 통해 주인공이 얻게 되는 각성이 중요한 주제로 제시된다.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여행하는 동안 짐의 성숙한 인격을 체험하며 헉은 흑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한다. 어느 날 멀리 두고 온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하며 비통한 감회에 젖는 짐의 모습을 보면서, 헉은 흑인도 백인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헉의 충격적인 깨달음은 독자를 인도하는 본보기 역할을 한다. 미시시피 강을 따라 떠나는 뗏목 여행으로 헉과 짐이 자유를 추구하는 모습은, 독자가 자유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동기와 용기를 선사한다. 짐이 노예 제도가 부여하는 육체적인 구속과 속박의 멍에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면, 헉은 문명사회가 부여하는 모든 제약이나 구속에서의 해방, 즉 정신과 영혼의 자유를 추구한다. 독자도 흑인에 대해, 또 세상에 대해 지녔던 자신의 편견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사받는다. 


☑ 책 속으로

I do believe he cared just as much for his people as white folks does for their'n. It don't seem natural, but I reckon it's so.

자기 가족을 생각하는 심정은 흑인이나 백인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나는 믿는다.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긴 하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지은이 소개

본명이 새뮤얼 랭혼 클레먼스(Samuel Langhorne Clemens)인 마크 트웨인은 1835년에 태어나서 1910년에 사망했다.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파산하자, 어린 나이에 인쇄소에서 식자공으로 일했고, 나룻배가 증기선으로 바뀌자 선원이 되어 배가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는 깊이인 ‘트웨인(수심 약 3.7m)’을 ‘마크’, 즉 표시한다는 뜻으로 뱃사람들이 외치는 신호 “마크 트웨인”을 필명으로 선택했다. 1861년에 남북전쟁으로 수로가 폐쇄되자 형 오리온을 따라 네바다로 가서 은광 발굴과 투기에 열중했다. 투기에 실패하고 저널리즘에 투신해, 서부 유머 문학의 명수로 인기를 끌었다. 1865년 <뉴욕 신문>에 발표된 단편 <뛰어오르는 개구리(The Celebrated Jumping Frog)>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신문사 특파원으로 유럽과 성지를 도는 관광 여행단 참가 경험을 정리한 ≪시골뜨기의 외유기(The Innocents Abroad)≫(1869)는 미국이 유럽에 대해 취했던 비굴한 태도와 구대륙의 부패와 위선을 비판하고, 건전한 미국 문화와 민주주의를 옹호한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다. 1870년 동부의 부유한 탄광주의 딸 올리비아 랭혼(Olivia Langhorne)과 결혼해서 동부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며, ≪야영(Roughing It)≫(1872),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2), ≪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1883), ≪허클베리 핀의 모험(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1889), ≪잔 다르크에 대한 개인적 회고(Personal Recollections of Joan of Arc)≫(1896), ≪적도를 따라서(Following the Equator)≫(1897) 등 탁월한 해학이 담긴 걸작들을 발표했다.


☑ 옮긴이 소개

김봉은은 서강대학교 영문학 학사와 석사, 국회 영어 번역관, 미국 마켓 대학(Marquette University) 영문학 석사,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The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나타난 인종 문제를 주제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학(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영문과에서 풀브라이트(Fulbright) 연구교수로 마크 트웨인과 미국 인디언 문학을 연구했으며, 마크 트웨인과 미국 인디언 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소수 인종의 문학으로 본 미국의 문화≫(2000), ≪노튼 포스트모던 미국 소설≫(2003), ≪미국 소설 명장면 모음집≫(2004), ≪마트 트웨인의 모험≫(2007) 등이 있다. 고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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