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5일 화요일

투르게네프 단편집 Рассказы И . Тургенева

투르게네프 Иван Сергеевич Тургенев(러시아, 1818~1883)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Иван  Сергеевич  Тургенев , 1818~1883)는 러시아 중부 오룔 시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1818년 10월 28일에 태어났다. 아버지가 육군 대령으로 퇴직하고 스파스코예 마을로 이주함에 따라서 투르게네프는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이 시골 마을에서 보냈다. 그 후 모스크바 대학 문학부와 페테르부르크 대학 철학부, 그리고 독일의 베를린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그는 러시아 고전 작가들 가운데 가장 서구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인생의 많은 세월을 서유럽에서 보냈고 서구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했으며, 사상적 기반도 서구주의적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러시아의 대자연과 시골 풍경이 섬세하고 수려한 필치로 묘사되고 있으며, 동시에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과 휴머니즘이 조화롭게 반영되어 있다.
그는 1852년에 25편의 중단편 모음집으로 출간된 ≪사냥꾼의 수기≫로 주목받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 후 당시의 시대상과 인간상을 섬세한 서정적 필치로 심층 묘사하여 그에게 ‘러시아 인텔리겐차의 연대기 작가’라는 별칭을 얻게 해준 장편소설들 ≪루딘(1856년)≫, ≪귀족의 둥지(1859년)≫, ≪아버지와 아들(1862년)≫, ≪연기(1869년)≫, ≪처녀지(1877년)≫ 등이 출판되었다. 그는 1883년 8월 22일 러시아가 아닌 프랑스 남부에서 사망했으며, 그의 유해는 러시아로 옮겨져 그 해 9월 27일에 페테르부르크에 안장되었다.

내용 소개

국내 최초 러시아어 직역.
그 동안 투르게네프 단편들은 국내에서 여러 번 번역되었지만, 아쉽게도 일본어나 영어를 중역한 것들이었습니다. 초기 번역작업은 일본어를 중역한 것들이 많아 표현은 매끄럽지만, 작가 특유의 풍부한 묘사와 디테일한 측면들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또 영미문학가들에 의한 번역은 맥락을 전달하는 데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작품 전체를 꼼꼼이 번역해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러시아어의 묘사와 언어적 기교들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투르게네프의 문체에 한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합니다. 기존의 번역들은 작품집의 소제목들과 등장인물의 이름조차도 원어에서 멀어져 있었는데, 이 책은 러시아어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투르게네프의 대표적 단편 5편을 골라 발췌하지 않고 전부 번역한 것입니다.

본 ≪투르게네프 단편집≫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단편 다섯 편을 담고 있다. 다섯 편의 단편 가운데 <가수들>, <만남>, <베진 초원>, <산송장> 등 네 편은 1852년에 출판된 중단편 모음집 ≪사냥꾼의 수기≫에 포함된 작품들이며, <숲으로의 여행>은 1857년에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는 귀족 사냥꾼의 입을 빌려 러시아의 대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형상을 서정적으로,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묘사해 내는 독특한 서술 방법으로 당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투르게네프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여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그가 작품을 통해 제시한 당대 러시아의 인간 형상들은 이후 많은 문학작품들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인간 형상들의 기반이 되었다.

머리말 중에서

≪투르게네프 단편집≫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단편 다섯 편을 담고 있다. 다섯 편의 단편 가운데 <가수들>,  <만남>, <베진 초원>, <산송장> 등 네 편은 1852년에 출판된 중단편 모음집 ≪사냥꾼의 수기≫에 포함된 작품들이며, <숲으로의 여행>은 1857년에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는 귀족 사냥꾼의 입을 빌려 러시아의 대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형상을 서정적으로,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묘사해 내는 독특한 서술 방법으로 당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투르게네프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여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그가 작품을 통해 제시한 당대 러시아의 인간 형상들은 이후 많은 문학작품들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인간 형상들의 기반이 되었다.
≪사냥꾼의 수기≫는 총 25편으로 이루어진 농촌 스케치로서 사냥꾼의 수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이러한 제목이 붙여졌다. 러시아 중부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농노제도(農奴制度)하에서 농민들이 겪고 있는 생활상과 그들의 인간성을 서정미 넘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일관된 줄거리는 없지만, 농노들을 하나의 인간으로서 바라보며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는 농노제도의 폐단을 일부러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농노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진한 감동을 주었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도 이 작품을 읽고 농노 해방에의 의욕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본 단편집에 포함된 작품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가수들(1850년)>은 민중이 지닌 음악적 재능과 노래를 애호하는 풍류를 그린다. 하지만 그 뛰어난 재능도 끝내는 술과 병으로 헛되이 망가지고 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남(1850년)>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글픈 인간극의 단면을 보여준다. 농민의 딸과 겨울이 오자 도시로 무정하게 떠나가는 남자의 사랑을 애절하게 그린다. 속아 넘어가면서도 상대를 미워할 줄 모르는 아쿨리나의 애잔한 심정이 잘 그려지고 있다. <베진 초원(1851년)>은 농촌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여름밤 들판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동화적 세계를 그리고 있다. 어둠 속에 길을 헤매던 화자는 모닥불을 발견하고 다가간다. 그곳에는 5명의 소년들이 밤새도록 말을 지키기 위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또래의 호기심에 걸맞게 도깨비와 물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동심의 세계가 밤의 신비스런 분위기와 절묘하게 조화되다가, 마지막 장면은 어둠이 걷히며 동이 터오는 초원의 장관을 파노라마로 보여주면서도 아주 역동적으로 정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산송장(1874년)>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불행에도 굴하지 않고 누워서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무서울 만큼 인내심이 강한 여자 루케리아의 생활을 그리고 있으며, 괴기함마저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숲으로의 여행(1857년)>은 ≪사냥꾼의 수기≫와 마찬가지로 투르게네프의 재능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 발표된 것이다. 일기처럼 쓰인 이 작품은 하루의 일과를 낱낱이 보고하고 기록하는 기행문 형식을 띠고 있다. 첫째 날 관찰자인 사냥꾼이 햇빛조차 마음껏 드나들 수 없는 깊은 숲 속에 혼자 앉아 느끼는 원초적인 공포와 고독은 이미 인간과 사회로부터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대항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을 지닌 무심한 대자연 앞에서 미약한 인간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무상함이자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둘째 날 등장하는 콘드라트는 자연에 순응하며 삶의 진리를 터득하는 농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슬픔을 안으로 녹여 드러내지 않는 예고르의 모습이야말로 땅불이 숲을 황폐하게 만들 수 없듯이, 인간사의 그 어떤 불행도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할 수는 없다는 소박한 진리, 자연의 당위를 보여주고 있다.  
본 단편집에 포함된 투르게네프 작품들은 러시아어에서 한국어로 직접 번역된 것이며, 러시아어 원문은 1961년에 나온 ‘나우카출판사’의 투르게네프 전집에서 작품성과 국내 번역 여부를 고려하여 선정한 것이다.
치밀한 구성과 빠르고 재미있게 전개되는 스토리 중심의 현대 소설이 독자를 사건에 참여시켜 흥미를 유발한다면, 투르게네프의 작품에서는 사냥꾼인 관찰자의 시선을 통해 무심한 자연이 반영하는 인간 군상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인간 형상들을 낳고 키우고 거두어가는 대자연의 섭리를 엿보는 재미와 더불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라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항상 신선한 예술적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차례

가수들·················        15
만남··················          51
베진초원················      71
산송장·················      115
숲으로의 여행········   143

해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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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러시아의 3대 문호인 톨스토이의 《부활》,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도스토옙스키 《미성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백치》, 《악령》

역자    김민수  한국외대 러시아어과

김민수는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노어학을 공부했으며, 러시아 치타 국립대학교에서 철학과 인간학을 수학했다.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강사로 일하는 한편, 주로 러시아의 과학기술 분야, 에너지 분야의 전문 통-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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