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7일 목요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Also Sprach Zarathustra

프리디르히 니체 Friedrich W. Nietzsche(독일, 1844~1900)

프리드리히 니체는 1844년 10월 15일 작센 주의 뤼첸 근처에 있는 뢰켄 마을에서 목사인 카를 루드비히 니체의 아들로 태어났다. 1849년 니체의 아버지가 죽자 니체의 할머니는 니체 가족을 이끌고 나움부르크로 이사했다. 나움부르크에서 니체는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두 고모 등 네 명의 여자들 틈에서 성장하면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다.

1846년 누이동생 엘리자베트가 태어났고, 1848년 남동생 요제프가 태어났지만 요제프는 출생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다. 엘리자베트는 니체가 바젤 대학의 교수가 되기 전부터 정신병이 발병하여 죽을 때까지 어머니와 함께 니체를 돌보았을 뿐만 아니라, 니체가 사망한 후 생전에 출판하지 않고 남겼던 원고들을 정리하여 니체의 유고집 ≪힘에의 의지≫를 편집, 출판하기도 했다.

니체는 어려서 예술, 특히 음악에 재능을 보였는데 열 살 때 다성(多聲)의 무반주 악곡인 모테트를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열다섯 편의 시를 쓰기도 했다. 니체는 자신이 열두 살 때 영광으로 가득한 신을 보았다고 적기도 했다. 니체는 열네 살 되던 해인 1858년 나움부르크를 떠나서 포르타의 김나지움으로 학교를 옮겼다. 여기에서 니체는 크루크, 핀더 등의 친구와 함께 예술․문학 동아리 ‘게르마니아’를 만들어 매월 한 번씩 모여 각자가 소논문을 발표하고,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악보도 논했다. 니체는 횔덜린, 장 파울, 쇼펜하우어, 바그너 등 낭만주의 문학가, 철학가 및 음악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864년 10월 니체는 도이센과 함께 본 대학에 입학했다. 니체는 본 대학에서 예술사, 교회사, 신학, 정치학 등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포르타의 김나지움에서 니체는 무엇보다도 고대 그리스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본 대학에서는 고전언어학 강의를 들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본 대학에는 고전언어학 세미나를 담당하는 두 교수가 있었는데, 그들은 프리드리히 리츨과 오토 얀이었다.

프리드리히 리츨과 오토 얀은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리츨은 결국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겼고, 니체는 리츨을 지도 교수로 삼고 그 역시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겼다. 리츨의 권고에 따라서 니체는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소논문 두 편을 썼다. 1869년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고전언어학 교수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리츨 교수는 니체에게 임시 박사학위를 주선해 주고 니체를 추천했다. 니체는 25세에 바젤 대학의 고전언어학 임시 교수로 채용되었고, 그 다음 해인 1870년 정식 교수가 되었다. 1872년 니체는 첫 작품 ≪비극의 탄생≫을 출판했다. 1873년에는 ≪반시대적 고찰≫ 1편을 출판했다. 1878년에는 ≪인간적인 것,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 1편을 출판했다. 니체는 자주 병치레를 하였고, 1879년 극도로 몸이 쇠약해지자 바젤 대학의 교수직을 사임했다. 그 사이 니체는 바그너와 다년간 교제하다가 사이가 나빠져 결별했고, 말년에 ≪니체 대 바그너≫ 등의 작품에서 바그너의 음악을 혹평했다. 니체는 병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말년에 접어들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 ≪바그너의 경우≫, ≪이 사람을 보라≫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니체는 1889년 1월 3일 이탈리아의 투린에서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완전히 미친 사람이 되었고, 이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예나에서 거주했다. 어머니가 죽자 누이동생 엘리자베트가 니체를 바이마르로 옮겼고, 니체는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죽었다. 니체가 죽자 엘리자베트는 고향 뢰켄의 아버지 묘 옆에 니체를 안장했다.

해설           

∙ 이 책은 전체 분량의 3분의 1을 발췌한 것입니다.

19세기 말 서양철학은 헤겔의 거대한 체계적 관념철학의 해체라고 말할 수 있다. 마르크스, 키르케고르, 니체 등은 모두 합리론과 관념론을 해체하면서 등장한 사상가들이다.

니체(1844∼1900)는 청년 시절 잠시 스위스의 바젤 대학 고전언어학 교수를 지내다가 질병 때문에 은퇴하고 연금과 책 인세로 생활했다. 니체는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를 방랑하는 중에 저술에 몰두하면서 수많은 책을 출판했는데 상당수의 저술을 시 형식으로 출판했다. 니체는 1889년 정신병이 발작해 1900년 바이마르에서 죽을 때까지 10년 이상을 폐인으로 지냈다. 정신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본 대학 시절 창녀촌에서 걸린 매독 때문이라는 설과 아버지로부터의 유전이라는 설이 있지만 후자가 신빙성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니체 철학은 한마디로 말해서 문명비판 철학이다. 니체는 문명의 요소들을 도덕, 종교, 예술, 학문(철학)으로 보고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지성 중심적 합리주의 이래로 니체 당시까지의 문명을 허무주의 내지 퇴폐주의로 낙인찍는다. 그러므로 니체는 창조적 정신에 의해서 지금까지의 문명의 가치를 해체하고 ‘힘에의 의지’라는 새로운 긍정적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중기 저술로 초기 저술들과 후기 저술들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초기 저술들은 ≪비극의 탄생≫(1872), ≪반시대적 고찰≫(1873∼1876) 등이 있으며, 중기 저술들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6)와 ≪인간적인 것,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1878∼1880), ≪여명≫(1881), ≪즐거운 학문≫(1882) 등이 있고, 후기 저술들로는 ≪선과 악의 피안≫(1886), ≪도덕의 계보≫(1887), ≪반기독교도≫(사후 1911년 출판) 등이 있다.

초기 저술들에서 니체는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를 허무주의로 규정하고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참다운 예술의 근원으로 본다. 미술적인 형식과 음악적인 내용이 예술의 원천을 이룬다는 주장이다. 중기 저술들에서 니체는 초기의 예술비판을 확장해 문명 전체에 대한 비판의 붓을 든다. 특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현대 문명의 허무주의와 퇴폐주의를 강력히 비판하면서도 창조적 문명의 건설을 외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허무주의, 초인, 영겁회귀, 운명애, 힘에의 의지 등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전개한다. 니체는 시적 표현을 통해서 자신의 긍정적, 창조적 철학을 절규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일상적 삶은 끊임없이 되돌아오므로 이러한 운명은 긍정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럴 때 우리는 삶의 내면의 원리인 디오니소스적 원동력, 곧 힘에의 의지를 알게 되고 힘에의 의지에 의해서 허무주의 문명을 긍정적 문명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타락한 종교인 기독교, 노예적인 기독교 도덕, 형식주의적 철학(학문), 낭만적이며 단지 사회와 영합하는 예술 등의 문명을 해체하고 왜소한 인간을 극복하는 길은 힘에의 의지를 자각한 초인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니체는 비체계적, 비지성적 사상가다. 니체 철학은 현대의 하이데거, 야스퍼스,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스트들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문 중에서    

Ich lehre euch den Übermenschen. Der Mensch ist Etwas, das überwunden werden soll. Was habt ihn gethan, ihn zu überwinden?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쳐주고자 한다. 인간이란 극복되어야만 할 그 무엇이다.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그대들은 무엇을 했는가?

역자 소개      

강영계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 철학과 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 객좌교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건국대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기독교 신비주의 철학≫, ≪사회철학의 문제들≫, ≪니체와 예술≫, ≪정신분석 이야기≫, ≪헤겔, 절대정신과 변증법 비판≫,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등이 있다. 역서로는 스피노자의 ≪에티카≫, 브루노의 ≪무한자와 우주와 세계≫,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쾨르너의 ≪칸트의 비판철학≫, 하버마스의 ≪인식과 관심≫,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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