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2일 토요일

고금와카집


 

도서명 : 고금와카집
 古今和狀歌集
지은이 : 기노 쓰라유키 외
옮긴이 : 최충희
분야 : 시
출간일 : 2011년 1월 28일
ISBN : 978-89-6406-698-0
12,000원 / A5  / 양장본 / 184쪽



200자 핵심요약

한시가 성행하던 헤이안시대에 일본어로 일본의 자연과 정서를 노래한 와카가 최초로 공식 문학으로 인정받아 편찬된 것이 ≪고금와카집≫이다. 이 ≪고금와카집≫은 ≪만엽집≫ 이래 일본 전통 시가의 맥을 잇고 있다. 5·7·5·7·7의 형식 속에서 동음이의어 등의 수사적 표현을 한껏 살려 노래한 아름다운 와카들을 통해 헤이안시대의 풍류를 만끽해 보자.


☑ 책 소개

≪고금와카집≫은 일본 최초로 천황의 명에 의해 편찬된 칙찬와카집이다.
즉, ≪만엽집≫ 이후 중국식 한시가 성행하여 귀족들의 공적인 교양으로 인정되었던 헤이안 시대에, 일본인들의 손으로 일본어로 일본의 자연을 읊는 ‘와카’라는 시 형태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다.
와카(和歌)는 5·7·5·7·7의 31자로 된 정형시를 일컫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와카는 크게 광의의 와카와 협의의 와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광의의 와카는 일본 시가 문학 중 5·7·5·7·7로 읊어진 정형시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 경우 ≪만엽집(萬葉集)≫에 실려 있는 단가는 모두 광의의 와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협의의 와카는 와카라는 말이 최초로 기록된 ≪고금와카집(古今和歌集)≫의 서문에서 와카(和歌, 또는 야마토우타)의 개념을 정리한 이래의 5·7·5·7·7의 정형시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이 경우 ≪만엽집≫의 단가는 와카로 취급하지 않는다.
≪고금와카집≫은 다이고(醍醐) 천황의 명령으로 905년에 완성되었다. 칙찬집을 만들 때에는 임금이 당대의 가인들 중에서 노래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편집인으로 지명해 노래를 모아 선별, 분류, 정리하는 작업을 하게 했는데 이들을 센자(撰者)라고 한다. ≪고금와카집≫의 센자는 기노 도모노리(紀友則), 기노 쓰라유키(紀貫之), 오시코치노 미쓰네(凡河内躬恒), 미부노 다다미네(壬生忠岑) 등 네 사람이다. 이들은 ≪만엽집≫ 이후부터 불린 방대한 노래들 중에서 1100여 수를 엄선해, 전 20권의 와카집을 편찬했다.
이 ≪고금와카집≫에 실린 와카들은 가풍(歌風)이 우아하면서도 섬세하며 이지적인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7·5조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동음이의어 기법인 가케코토바(掛詞)나 관련성 있는 말로 표현하는 엔도 등의 수사기법을 주로 사용했다. 특히 작자 미상의 노래들은 ≪만엽집≫ 이후 ≪고금와카집≫까지 150년간의 공백을 메워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

☑ 책 속으로
1
매화꽃을 꺾어 어떤 이에게 보내며 읊다
그대 아니면 누구에게 보일까 그윽한 매화 그 자태와 향기를 아는 이만 안다네 (기노 도모노리, 38)
梅花ををりて人におくりける
きみならで誰にかみせん梅花色をもかをもしる人ぞしる (とものり, 38)

2
3월 초하루부터 남몰래 어떤 여인과 정담을 나눈 후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에 읊어 보냈다
깬 것도 아닌 잔 것도 아닌 채로 밤 지새우곤 하루 종일 봄비를 바라보며 지냈네 (아리와라노 나리히라, 616)
やよひのついたちより、しのびに人にものらいひてのちに、雨のそぼふりけるによみてつかはしける
おきもせずねもせでよるをあかしては春の物とてながめくらしつ (在原業平朝臣, 616)

3
부모가 소중히 키우고 있던 어떤 사람의 딸과 아주 긴밀히 만나 정담을 나누는데 하녀가 부모님이 부르신다고 해 서둘러 돌아가느라 덧옷을 벗어 둔 채로 떠나가 그 옷을 나중에 돌려주며 읊었다
재회 때까지 기념으로 지니라 두고 갔나요? 눈물 바다에 잠겨 해초처럼 되었소 (후지와라노 오키카제, 745)
おやのまもりける人のむすめに、いとしのびにあひてものらいひけるあひだに、おやのよぶといひければ、いそぎかへるとて、もをなんぬぎおきていりにける、そののちもをかへすとてよめる
あふまでのかたみとてこそとゞめけめ涙にうかぶもくづなりけり (おきかぜ, 745)

4
상을 당하신 사람에게 조문하러 갔을 때 읊었다
그대가 입은 상복 소맷자락은 구름인가 봐 하염없는 눈물이 비처럼 내리도다 (미부노 다다미네, 843)
おもひに侍りける人をとぶらひにまかりてよめる
すみぞめのきみがたもとは雲なれやたえず涙の雨とのみふる (たゞみね, 843)


☑ 지은이 소개

기노 쓰라유키(紀貫之, 870?∼945?)
기노 쓰라유키는 생몰년이 확실하지는 않으나 대개 서기 870년경에 태어나 945년경에 죽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일본의 가가(加賀), 미노(美濃), 도사(土佐) 등의 지방 수령으로 여러 곳을 옮겨 다녔다. 특히 도사를 다녀와서 도사에서 느낀 여러 가지 감회를 일기로 적은 ≪도사 일기(土佐日記)≫라는 작품은 일본 일기 문학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젊은 시절부터 와카에 뛰어나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으며, 개인 와카집인 ≪쓰라유키집(貫之集)≫이 남아 있다. ≪고금와카집≫에는 102수의 작품이 실려 있다. ≪고금와카집≫에 실려 있는 전체 작품수가 1100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작품이 얼마나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옮긴이 소개

최충희
최충희(崔忠熙)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대학 대학원에 유학해 일본 고전 시가 문학 전공으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고전 시가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일본 고전 시가, 그중에서도 와카, 렌가, 하이카이를 중심으로 주석학적 연구 방법에 입각해 고전 읽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국내의 다양한 일본 연구 관련 학회에서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일본시가문학사≫(공저, 태학사, 2004), ≪일본시가문학산책≫(제이앤씨, 2006), ≪일본문학의 흐름 1≫(공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7), ≪요사 부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제이앤씨, 2007), ≪고바야시 잇사 하이쿠 선집−밤에 핀 벚꽃≫(태학사, 2008) 등이 있으며, 일본 시가 문학 연구와 관련한 많은 논문이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동봉한 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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